2019년 11월 13일
늘 이사가고싶다는 생각은 줄곧했다. 이 동네는 편하고 좋은데 오래된 아파트라 녹물도 가끔씩 나와서 필터에 때가 끼는게 너무 잘보이기도하고, 여름에는 유독 날파리가 심하게 끼기도했다. 진짜, 지한이가 신생아때여서 잠잘때도 날파리가 날아다녀 자고있는 지한이를 깨우곤했다. 올해 여름은 그냥 앉아서 날파리 잡기바빳다. 뜨거운물 하수구에붓고 과탄산소다도 뿌려보고 난리를 쳐도 집이 19층인데도 날파리가 아주그냥. 다행히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단 한마리도 안보이네. 그것도 그렇고 여름에 문열어두면 우리 동이 큰 길가라서 밖에 자동차 소음, 오토바이 소음, 경적소리, 진짜 미칠거같았다. 쓸데없이 경적을 울려대지를 않나. 밤에 무슨 자동차 경주를 하는지 달려대고 오토바이들은 거의 곡예를하며 다녔다. 이것도 요즘은 추워서 문을 닫아놓으니 한결 조용하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올해 여름은 너무 스트레스였다.
전에 문산 살때 그 아파트는 전망이 논이여서ㅋㅋ 얼마나 조용했는데... 큭
뭐 하여튼 전세계약 만기가 끝나면 이사가자 이사가자 벼르고 있었는데, 문득 엊그제부터 집을 이리저리 찾아봤다. 오빠는 주택을 가고싶어했고, 나는 아직 주택은 아니라했다. 김지한이 이제 곧 얼마후면 뛰어다닐꺼 생각하면 주택도 고려해볼만하지만 주택은..... 글쎄.... 늙어서 쉬는마음으로 이쁜집짓고 살고싶은데 오빠는 계속 늙으면 집관리하는것도 힘들다며 젊을때 주택살아보고싶다고 ㅠㅠ. 미안. 들어주지못해서.... ㅋ
뭐 어쨋거나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오빠에게 전화한통이왔고, 집주인이 집을 내놔서 집을 보러온다는거였다. ㄷㄷㄷㄷ 만기까지는 살아도 된다고했지만... 때마침 내년2월에 신규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있어서 그냥 매매를 할까 생각중이다. 1층으로 알아보고있는데 1층도 괜찮겠지? 그럼 우리 내년2월에 또 이사가야하네?? 이사 힘들던데.... 하지만 새 집이라서 기분은 좋을거같기는하고... 사실 높은층가면 좋겠지만 돈도 문제지만 지한이크면 층간소음도 신경쓰일거같고 이만저만 고민이 말이아니다. 그렇다고 바닥매트를 까는건.. 매트를 깐다고 층간소음이 완전 없어질까??
아직까지 아파트 살면서 단한번도 아래층에서 층간소음으로 연락이온다거나 찾아온적은 없는데 그건 물론 지한이가 걷기 전까지겠지만... 남한테 피해주면서 살고싶지는 않기에...
오늘 하루종일 집찾아본다고, 오빠는 계속 우리는 집을 내놓지않았는데 집을 보러온다며..... ㅋㅋㅋㅋ 우리집이 아니니까.. ㅋㅋㅋㅋ ㅠㅠ 씁쓸하구만~ 뭐 어떻게 되겠지ㅋㅋㅋㅋ모르겠다. 이사를 가게 될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렇게 알아보고 찾아보고하는건 너무 재밋다ㅠㅠ 머리는 아프지만 이런거 내스탈. 오빠는 그냥 나만 따라와.
'나의 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결정 (0) | 2019.11.18 |
---|---|
잠시나마 위로받다. (0) | 2019.11.12 |
맥주를 마시며 (0) | 2019.11.09 |
손 베임. 되는일이 없을뻔한 날 (0) | 2019.11.05 |
김지한의 첫. 지하철 (0) | 2019.11.04 |
댓글